혈당 관리의 모든 것 – 닥터 굿밀

입니다. 먼저 제 소개부터 해 볼게요. 저는 알츠하이머병을 연구했던 의과학박사(Ph.D)입니다.
아이를 가졌을 때 임신성 당뇨를 겪었고, 출산 후 3년 뒤 내당능장애 진단을 다시 받게되었습니다. 그래서 지금은 "당뇨 전단계"로 당뇨 진행과 합병증을 늦추고자 혈당 관리를 꾸준히 하고 있어요.

처음 생각지도 못했던 임신성 당뇨 진단을 받고 굉장히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. 어디서부터 뭘 시작해야할지 몰라 막막했거든요. 그래서 의사 선생님, 간호사 선생님, 임상 영양사 선생님들께서 해 주시는 교육도 열심히 듣고, 임신성 당뇨나 당뇨 전단계는 들을 필요 없다는 당뇨 환우를 위한 유료 교육도 일부러 찾아서 듣기도 했답니다. 그리고 교육 받은대로 제 실생활에 적용했는데, 혈당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어요. 그래서 저의 직업적 특기를 살려 제 몸에 이런저런 실험을 하고, 시행착오를 겪으며, 병원에서 알려준 것으로는 불충분했던 혈당 관리 요령을 찾게 되었습니다. 그 결과 정상 체중의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고, 저도 임신 기간 동안 별 이벤트 없이 무탈히 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. 또, 여담이지만 저랑 같이 식단 관리한 남편은 운동 따로 하지 않았는데도 4개월만에 8kg이나 감량했었어요. 제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알게 된 혈당 관리 요령을 이제 막 진단 받으신 분들께 나누고 싶습니다.

그리고 지금은 당뇨로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당뇨 전단계를 관리하면서, 혈당 관리와 췌장 건강에 관한 더 많은 정보에 대한 목마름이 생김과 동시에 인터넷에 무수히 떠도는 정보들의 신뢰성에 의문이 생겼습니다. 물론 훌륭한 선생님들의 좋은 콘텐츠도 많지만, 대부분은 원리에 대한 설명도 부족하고, 실제 내 몸에 어느 정도로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분석 없이, 같은 정보를 카피하고 불안만 조장하는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에요. 그리고 제가 정말 궁금한 것들은 단순 검색으로는 찾을 수 없는 것들도 많았습니다.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리고, 어렵더라도, 직접 국제 학술지와 출처가 분명한 자료들을 찾아보며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. 그리고 공부를 하다 보니, 저와 같은 목마름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도 이 정보를 공유해 도움을 드리고 싶어졌습니다. 이렇게 저의 인스타그램과 블로그가 만들어지게 되었고, 지금도 진행형입니다.

당뇨라는 평생 데리고 살아야 할 대사 질환이 제 삶에 들어오면서, 알츠하이머병을 전공했던 제가 당뇨 공부를 새로 시작하게 되었고, 그러면서 또 새로운 비전과 꿈이 생겼습니다. 사람마다 음식에 대한 반응이 다르다고 합니다. 개개인이 가진 유전 정보, 장내 미생물도 다 다르지요. 당뇨 관리는 어쩌면 개인맞춤형 영양 및 생활습관 관리가 더욱 필요한 질환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 지금은 일반적인 혈당 관리 가이드를 포스팅하지만, 5-10년 뒤에는 개인맞춤형 혈당 관리 가이드를 드릴 수 있기를 꿈 꿔 봅니다. 저에게는 정말 새로운 도전이라 과연 해낼 수 있을지, 가능할지 걱정이 앞서지만, 돌고돌아 깨닫게 된 과학자로써의 미션을 가슴 깊이 새기며 도전해보겠습니다.